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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에서 왜 성조기가 보이는 걸까? / YTN (Yes! To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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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는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었을까 | 피렌체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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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는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었을까 | 피렌체의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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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기 든 에스더, 박근혜 탄핵 반대 때 전면에 등장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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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기 든 에스더, 박근혜 탄핵 반대 때 전면에 등장 : 사회일반 : 사회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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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이스라엘 기, 그리고 출애굽의 데자뷰(백종국)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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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이스라엘 기, 그리고 출애굽의 데자뷰(백종국)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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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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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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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궁금한 태극기 집회의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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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궁금한 태극기 집회의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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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전쟁연구소 고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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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하나님의전쟁연구소 고태영 2018년 11월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5번째 북한을 방문하며 기자와 인터뷰 중에, 태극기 집회에서 미국 이스라엘 국기 들고 나온 것을 언급 … 1. 이 문제의 명확한 인식이 필요한 이유는 2018년 11월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5번째 북한을 방문하며 기자와 인터뷰 중에, 태극기 집회에서 미국 이스라엘 국기 들고 나온 것을 언급했다. 기자: 우..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과 끔찍한 전쟁의..하나님의전쟁연구소 고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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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전쟁연구소 고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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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집회에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들고 나오는 이유 < 일반 < 정치 < 기사본문 -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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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집회에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 들고 나오는 이유 < 일반 < 정치 < 기사본문 - 스트레이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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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에 일장기 이어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까지 등장… `삼일절에 일장기 이해 안 돼`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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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집회`에 일장기 이어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까지 등장… `삼일절에 일장기 이해 안 돼`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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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부대는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었을까

7월 17일 국빈 방문 중인 레우빈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특별기도회에 참석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에 3년째 참석하고 있다.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지만 종교 역사의 내막을 보면 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다. 두 종교의 뿌리는 같지만 ‘예수’의 인정 여부를 두고 유대교와 기독교는 앙숙 관계에 가깝기 때문이다. 예수를 부정하는 유대교는 신약 성서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적십자사는 붉은 십자가가 아니라 붉은 색 다윗의 별(육각별 모양)을 쓸 정도다. 한 가지 더 의아한 풍경이 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의 일부 참가자들이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나온 것. 이들은 왜 이스라엘 국기를 들었을까? 중동 지역 전문가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가 그 배경을 설명한다. [편집자]

언젠가부터 태극기 부대 시위에 간혹 이스라엘 국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궁금했다. 한미 동맹을 중시 여기는 분들이라 태극기와 성조기의 조합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다윗의 별과 푸른 줄이 담긴 이스라엘 국기는 다소 생소했다.

이유를 짐작해보면 대략 두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는 이스라엘에 대한 동경, 특히 안보 문제에 있어서 거의 신화적 존재로 자리잡은 이스라엘 현대사 때문으로 보인다. 둘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수 관계에 우리를 포함시켜 삼각으로 대입하고 싶어 하는 정서 때문 아닐까.

네 차례에 걸친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대부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1967년 3차 중동전쟁은 절정이었다. 안보 위협이 늘 떠나지 않았던 우리에게는 이때부터 일종의 이스라엘 신화가 각인되었다. 2000년 만에 나라 되찾은 민족이라는 이스라엘 건국의 극적인 스토리와 불퇴전의 신화는 신화를 구성하는 좋은 소재였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 국기의 등장은 단순히 이스라엘 상승(常勝) 신화에 대한 동경이나 안보 위협 동질감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독특한 관계에 우리도 끼어들어가고 싶어 하는 연대감의 발로랄까? 그리고 그 연대감을 구성하는 한국 보수 개신교의 정서가 살짝 드러난 것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수 관계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가 보아도 가장 가까운 나라다. 아랍 22개국이 온통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나서도 미국은 꿋꿋이 이스라엘 편이다. 그런데 희한하다. 두 나라는 기술적으로 보면 동맹국이 아니다. 한미동맹이나 미일동맹 같은 양자간 상호방위조약 또는 안보조약이 없다. 물론 나토와 같은 집단 안보조약에 함께 편입되어 있지도 않다. 동맹도 아닌데 그 어떤 동맹보다 더욱 강하게 연대한다. 이른바 인지적 동맹 (cognitive alliance) 론이다. 양국의 특수관계를 나타내는 조어(造語)다.

혹자는 이 같은 인지 동맹의 배경으로 이스라엘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 죄다 권위주의 정권 투성이인 중동에서 거의 유일한 자유민주주의를 구가하는 나라이기에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냉전기 이스라엘의 전략적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또 어떤 이들은 홀로코스트 당시 미국이 개입을 주저했던 데 대한 일종의 죄책감이 작동하고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그다지 설득력 있는 해석은 아니다.

또 다른 해석이 있다. 이스라엘의 로비설이다. 미어샤이머와 월트가 던졌던 도발적 화두다.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이기에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양국의 이렇게까지 가까운 이유를 설명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이러한 일차적 설명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있다면 종교적 설명이 가능할 것이다.

세대주의와 친이스라엘 정서

1967년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아랍을 압도했다. 인근 아랍국의 영토를 점령했다. 요르단의 동예루살렘과 서안지구 (West Bank), 이집트 시나이 반도와 가자지구, 그리고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 고원 (Golan Heights) 등이다. 이 때 이스라엘 국민들만큼이나 가슴 벅찼던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미국의 복음주의자들이었다. 중국 감숙성의 의료선교사였던 넬슨 벨 선교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인)는 이 날을 성서 예언 완성의 날이라 회상했다. 이스라엘에게 야훼가 약속한 땅이 회복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이 정서는 미국 복음주의 계열의 개신교인들 중 소위 세대주의를 믿는 전통적 복음주의자들이 공유하던 정서였다. 벨 선교사는 특히 동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이 장악했다는 소식에 주목하며 기뻐했다.

유대교인도 아닌 이들 기독교인들이 왜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이토록 기뻐했을까? 2000년여 년 전인 AD 70년에 로마의 장군 타이투스에게 멸망당했던 예루살렘이었다. 이후 뿔뿔이 흩어져서 디아스포라의 신산한 삶을 살아야 했던 유대인들이 천신만고 끝에 1948년 5월 나라를 세웠지만 이들 복음주의자들의 눈에는 반쪽짜리에 불과했다. 정작 솔로몬의 성전과 제2성전터를 무슬림에게 빼앗긴 것이다. 그랬다가 6일전쟁때 비로소 동쪽마저 자기 땅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복음주의자들이 기뻐했던 이유는 이들의 세대주의 (dispensationalism) 종말관 때문이었다. 세대주의 종말관은 이원적이다. 즉 기독교 신앙에 의한 종말의 역사가 진행됨과 동시에 선민 이스라엘에 대한 회복도 진행된다는 것이다. 즉 7개의 세대 (dispensation)로 구성된 인류 역사의 마지막 단계는 기독교 종말의 완성과 이스라엘의 완전한 회복이 겹쳐진다는 신학적 논지다. 즉 구원의 경륜이 혈통 아브라함과 영적 아브라함 두 축으로 병행하며 이루어진다는 신앙이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신의 구원 역사의 순방향은 이스라엘의 회복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곧 종말의 실현이자 기독교 역사의 완성을 의미한다. 세대주의를 믿는 복음주의자들이 이스라엘의 아랍 점령, 영토 확장, 정착촌 등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들의 눈에는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극적으로 주변 국 영토를 점령하는 장면 자체가 신의 경륜이었다. 이른바 크리스찬 시오니즘 (Christian Zionism)의 기초다.

이스라엘 대미 공공외교의 전략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사실상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미국은 유보적 입장을 보였었다. 냉전 초기 소련과의 경쟁관계가 심화되면서 이스라엘 편들기에 섣불리 나섰다가 자칫 아랍 이슬람권의 저항에 부딪힐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냉전 전략의 설계자로 알려진 조지 케난 조차도 이스라엘과의 거리두기를 주장했었다. 트루먼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우호적이었던 것과는 달리 아이젠하워는 유보적이었다. 이처럼 미국 대통령의 성향과 인식에 따라 양국관계는 변화를 겪었다.

1970년대 들어서면서 이스라엘의 정치인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미국 행정부와 상관없이 미국을 이스라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조건들을 탐색했다. 그리고 이 세대주의 신학사조에 주목했다. 미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매력적인 도구였다.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주미대사로 부임한 이츠하크 라빈은 본격적으로 미국 신학자들과 만나기 시작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유명한 근본주의 목회자 제리 폴웰, 팻 분, 아니타 브라이언트, 팻 로버트슨 등을 초청하여 왜 이스라엘이 신의 섭리의 정점인지를 계속 강조했다. 특히 1971년 칼 헨리 박사가 주도한 예루살렘과 성서 예언 관련 컨퍼런스에 52개국 1500명의 성서학자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벤 구리온이 직접 나서서 환영하고 예루살렘 회복이 신의 뜻임을 강조한다.

일련의 컨퍼런스에서 많은 신학자들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점령은 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세대주의 종말관의 마지막 완결 세대의 시작임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들의 다수는 미국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이었다. 1967년 전쟁은 하나님의 축복이었고 팔레스타인의 고통은 과거 블레셋을 멸절하던 구약적 사고에 의해서 정당화되는 논지가 확산되었다.

이때부터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수관계가 공고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냉전기 안보동맹이나 경제 협력관계, 유대인의 로비 등도 분명히 양국을 잇는 중요한 린치핀이었다. 하지만 정작 잘 보이지 않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축은 바로 종말론관련 이스라엘의 의미였다. 방위조약하나 없이 그저 군사비 지원 양해각서 밖에 없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끈끈한 동맹이라 칭하게 된 근거가 바로 이 신학적 종말론의 묘한 연대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연대감의 확산

주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동성애나 낙태 등의 국내 문제를 비롯, 대외정책에서는 반공주의, 기독교 정복주의 특히 이스라엘 친화 정책의 기조가 만들어졌다. 냉전 해체 후에는 반이슬람 정서도 빈번하게 생산한다. 카터, 레이건, 아버지 및 아들 부시 등이 복음주의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후일 카터는 이스라엘의 정착촌 확대를 비판하다가 복음주의자들과 결별하게 된다)

미국 내 기독교 시온주의자들의 눈에 이팔 평화협상은 큰 의미를 갖지 못했다. 신이 허락해서 이스라엘에게 준 땅을 인간들이 평화라는 명목으로 다시 이교도에게 떼어준다는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니 오슬로 협정 중재를 주도한 클린턴과 복음주의자들은 거리가 멀다. 야훼가 주신 땅을 평화를 위해 떼어주려다가 이츠하크 라빈 총리가 신의 심판으로 암살당했다고 믿는다. 가자지구에서 정착촌을 철수시켰던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가 신의 심판에 의해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믿는다. 이들에게는 야훼가 약속해서 준 에레츠 이스라엘 (land of Ysrail)을 함부로 남에게 주는 것은 범죄다. 당연히 정착촌 양보도 신의 뜻에 어긋나는 일이라 믿는다. 크리스찬 시오니즘이라는 말은 일견 형용 모순인데, 이 부분에서 기가 막히게 공조가 된다.

한국의 이스라엘 깃발

한국의 보수적인 일부 개신 교회에서도 미국 복음주의의 세대주의 기조를 받아들이고 있다. 영향력이 작지 않은 한국 교회들이 공감하고 나섰다. 기독교와 유대교간의 친화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결국 가장 극단적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백투 예루살렘’ (BtJ) 운동이다. 예루살렘 선교를 통한 유대인의 대회심은 곧 예수의 재림과 역사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믿는 맥락이다.

미국의 보수 가치인 개신교 복음주의 노선, 그리고 세대주의 종말론이 한국 일부 교단과 교회의 신학사상과 연계된 셈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다윗의 별이 그려진 이스라엘 국기가 함께 거리에 나타나게 된 것이다. 깃발 하나의 등장 뒤에는 초강대국 미국에 대한 동경이 있다. 그 미국의 일방적 지지와 보호를 받는 이스라엘에 대한 부러움도 섞였다. 그리고 기독교적 종말관을 바탕으로 미-이스라엘 인지 동맹에 함께 하고 싶은 한국 보수 개신교도들의 정서가 함께 나타난 장면으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누구나 종교의 자유가 있다. 누구나 참정권을 갖고 있고 언론의 자유, 집회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종교와 정치의 결합이다. 이스라엘 국기를 바라보며 정교 분리의 대원칙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된다. 혹시 초월적 종교의 신념이 정치 영역으로 밀려들어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기우이길 빈다. 종교의 시선으로 정치가 해석되기 시작하면 타협이나 양보의 영역은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남식 / 국립외교원 교수

이스라엘기 든 에스더, 박근혜 탄핵 반대 때 전면에 등장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 ① 혐오 확산 진원지

동성애 표적삼고 ‘종북 게이’ 퍼뜨려

보수단체 한국자유연합도 또 다른 축

보수 기독 청년 세력 집중 양성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가 나란히 등장했다. 애국(태극기)과 반공(성조기)에 선민(이스라엘기)의 상징이 더해진 것이다. 사진은 2017년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구국기도회 한 장면. (유튜브 화면 갈무리)

극우와 기독교가 만나는 곳에 ‘가짜뉴스 공장’이 있었다. 는 두달 남짓 ‘가짜뉴스’를 생산·유통하는 세력을 추적했다.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유튜브 채널 100여개, 카카오톡 채팅방 50여개를 전수조사하고 연결망 분석 기법을 통해 생산자와 전달자의 실체를 찾아 나섰다. 가짜뉴스를 연구해온 전문가 10여명의 도움을 받으며, 가짜뉴스 생산·유통에 직접 참여했던 관계자들을 만났다. 가짜뉴스의 뿌리와 극우 기독교 세력의 현주소를 해부하는 탐사기획은 4회에 걸쳐 이어진다.

태극기와 성조기는 각각 ‘국가주의’와 ‘반공’을 대변한다. 한국 기독교의 단골 상징물이다. 2017년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 때는 이스라엘기가 추가됐다. 이스라엘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당시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이스라엘기 등장은 한국 보수의 세력 교체와 극단화 현상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탄핵 반대 집회 확산 과정을 잘 아는 기독교 인사들은 당시 이스라엘기의 등장이 ‘에스더기도운동’(에스더)과 관련이 깊다고 말한다. 에스더 주최 강연에 자주 등장하는 논리 가운데 한민족을 이스라엘 12부족 중 하나인 ‘단’ 부족 계보로 보는 ‘한민족 선민론’이 있다. 이단 시비가 있는 교리 해석인데, 악의 소굴에서 승리하기 위한 영적 전쟁을 강조하며 우리가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강조한다. 북한 사역을 중시하는 이유는 북한 민족 역시 선택받은 민족이므로 김씨 지배체제로부터 우리가 구원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기는 ‘선민’ 담론의 상징물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기의 탄핵 반대 집회 등장을 이른바 ‘기독교 신극우’가 전면에 떠오른 장면으로 해석한다.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단 취급을 받던 교리가 우파 기독교의 새로운 주류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우파 기독교의 세대교체는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침체와 관련이 있다.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은 “목사의 (탄핵 반대) 집회 참석 권유에 신자들이 노골적인 저항과 불만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신자 동태에 민감한 목사들이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길 주저한 배경이었다. 김 실장은 이를 “교회의 축이 극우주의에서 중도 보수로 옮겨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대 변화에 따라 ‘반공 기독교’의 시대가 저문 탓에 제아무리 권한이 막강한 대형 교회 목사라도 합법적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을 신앙의 이름으로 적극 지지하긴 어려웠다는 얘기다.

대형 교회의 태극기 집회 참여 저조 현상은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100만 애국 세력의 궐기’를 예고했던 2017년 1월7일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주최 쪽은 목사 1000명 참여를 예상해 가운을 준비했다. 하지만 “목사 참가율이 턱없이 부족해 일반 참가자들에게 목사 가운을 나눠주는”(김진호 실장)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한기총 등 개신교 연합체들은 이어 3·1절에 열리는 ‘구국기도회’에 “50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호언했지만 허언에 그쳤다.

동원하지 못한 교인들의 공백은 노인과 탈북자들 그리고 에스더를 비롯한 기독교 내 청년 극우 활동가들이 메웠다. 대형 교회 목사가 아닌 에스더와 청년 극우 활동가들이 태극기 집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건 박근혜 탄핵 국면에 이르러 우파 진영 핵심 세력의 교체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에스더로 대변되는 이른바 ‘미디어 선교’ ‘인터넷 사역’ 집단이 ‘넷(Net)우익’을 넘어 한국 극우주의 행동 대열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에스더는 2007년 ‘북한 인권과 통일을 위한 기도 운동’ ‘탈북자 사역’ 등을 모토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곧장 차별금지법 반대 캠페인, 동성애 반대 활동, 인권조례 폐지 운동 등 애초 목표와 다른 활동을 시작했다. 조직 운영은 이용희 대표를 중심으로 폐쇄적이었지만, 보수 기독교인들의 자유로운 연합체를 표방하며 대중 강연과 청년교육사업, 대형 집회와 콘퍼런스, 포럼 등을 꾸준히 개최해 하부를 다졌다.

조직화 사업에서 이들이 개발한 가상의 적이 바로 ‘동성애’다. 종교사회학자 김현준씨는 “에스더가 만들어내 기독교에서 유행한 말이 바로 ‘종북 게이’다. 일각에서는 에스더가 과잉대표화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빨갱이 혐오의 시대적 기한이 다해가고 기존 대형 교회들의 성장이 정체됐을 때 개신교의 새로운 적으로 동성애를 지목하고 인터넷상에 적극 유포해 이를 현재적 혐오 모델로 끌어낸 것이 에스더”라고 평했다. 실제 에스더는 2011년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발의한 학생인권조례를 동성애 옹호 조례로 규정하며 기독교적 반대 논리를 만들어냈다. 에스더는 이 무렵 방영된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가 동성애를 미화한다며 반대 캠페인을 주도해 ‘문화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에스더는 처음부터 정치엔 무심하지만 기독교적 사회 정의에 관심이 높은 청년들을 포섭 대상으로 삼았다. “네가 바로 선민이며, 내가 너를 큰 자로 세우겠다. 네가 하는 일을 우리가 이루겠다” 등의 승리 서사를 강조하며 그들을 우익으로 양성했다. 한 에스더 전 활동가는 “이용희 에스더 대표가 내부 강연에서 ‘에스더 청년 양성은 주사파의 청년세력 양성에 착안해 벤치마킹을 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에스더의 또다른 축인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알파팀’ 등 민간여론조작 사업을 받아 수행하며 “보수 기독교적 가치관에 투철한 청년 우익 논객 양성”을 활동 목표로 제시했다. 이들과 함께 10년여간 활동했던 한 인사는 “에스더의 목적은 특정 정치관을 가진 청년 세력을 양성해 사회에 침투시키는 것이었다. 편향된 자료나 심하게는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듣고 배우기를 지속하다 보면 ‘최순실 게이트’ 같은 사건이 터져도 일말의 의심을 하지 않고 계속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에스더 활동을 오래 들여다본 한 기독교 인사는 “에스더의 문제는 가짜뉴스다. 기독교발 가짜뉴스는 기독교인의 적대와 혐오를 겨냥한 일종의 분노 증폭 장치다. 행동하지 않는 ‘샤이 보수’를 행동하는 보수로 이끄는 통로, 미끼상품이 바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태극기, 이스라엘 기, 그리고 출애굽의 데자뷰(백종국)

이스라엘 기를 보면서 느끼는 데자뷰 중 하나는 외세 의존이다. 하나님을 의존하기보다 강대국을 의존하는 경향이다. 이스라엘의 비극이었으면서 동시에 한국의 비극이다. (본문 중)

백종국(경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윤실 이사장)

박근혜탄핵반대집회에 등장한 성조기와 이스라엘기

어느 날 우리나라 텔레비전 뉴스에서 이스라엘 국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았다. 어떤 정치집회의 참가자들 중 일부가 태극기와 성조기와 함께 이스라엘 기를 흔들고 있었다. 웬 이스라엘 깃발이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기저기 뉴스 해설들을 모아 보니 그 결론은 대략 이러했다. 이들은 개신교인들이며 이 정치 집회의 목적이 자신들의 신앙과 일치한다는 표상으로 이스라엘 기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터무니없었지만 이스라엘 국기를 보는 순간 어디에서 많이 보았던 일처럼 강렬한 데자뷰(기시감)가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과거에 어디서 이 장면을 보았을까?

기도의 배반

성경에서 보았던 장면들이었다.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은 무려 430년 간 이집트에서 종살이를 하였다. 잔혹한 파라오의 통치 때문에 그들은 신음하고 하나님께 울부짖었다. 자유와 정의를 달라는 울부짖음이었다. 단순히 목소리로만 울부짖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민족 독립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을 것이며 많은 자유 투사들이 파라오의 군대에 의해 처형당했을 것이다. 이러한 울부짖음과 희생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마침내 자유를 선물하셨다. 상상할 수 없는 기적들을 동원하시면서….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광야에서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사람들을 선동하였다. 권력욕과 질투심에 사로잡혀 자유의 상징인 모세를 돌로 때려죽이고 이집트로 가서 다시 종이 되자고 선동하였다.

영화 이집트왕자 중.

한국인들은 1960년 초부터 1990년 초까지 무려 30여 년을 군사독재체제 하에서 지냈다. 국민 중 일부는 독재와 영합하였지만 다수는 자유와 정의를 꿈꾸고 있었다. 자유민주체제를 향한 수많은 투쟁과 피 흘림이 있었다. 한국인들 특히 한국의 개신교인들은 앞장서서 자유롭고 정의로운 체제를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다. 놀라운 것은 자유민주체제가 들어서자마자 군사독재체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옛 군사독재자를 찬양하고 군복을 입고 행군하며 공공연히 군사 쿠데타를 선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무리의 상당수가 개신교인들이며 그들이 부르는 찬양곡과 앞에서 휘날리는 이스라엘 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이 알아야 할 정치적 상식이 있다. 자유민주체제 하에서 군사독재체제로의 회귀를 부르짖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반역이다.

자유민주체제뿐 아니라 평화통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들은 1945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73년 동안 남북분단의 고통으로 신음하였다. 남북이 강제로 분단되었고 이로 인한 전쟁과 독재는 한국인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가져다주었다. 한국인들 특히 개신교인들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더욱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마침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셨다.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그리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바로 이때 그토록 간절히 통일을 기도하였던 사람들 중 일부가 돌연 남북 화해를 비방하고 평화통일을 적대시하기 시작했다. 온갖 모략과 음해와 집회와 거짓 뉴스로, 어렵게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정부와 지도자들을 비방하고 욕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황당해 하실까?

외세 의존

이스라엘 기를 보면서 느끼는 데자뷰 중 하나는 외세 의존이다. 하나님을 의존하기보다 강대국을 의존하는 경향이다. 이스라엘의 비극이었으면서 동시에 한국의 비극이다.

기원전 10세기경 이스라엘은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 하에서 주변 강대국과 능히 어깨를 겨눌 만큼 강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선택 이후 이스라엘은 남북 분단을 겪게 되었다. 남북 분단 이후 이스라엘의 두 약소국에 공통으로 나타난 것은 외세의존이었다. 남쪽의 강대국 이집트, 혹은 북쪽의 강대국인 앗수르나 바벨론에 국가의 생존을 의지하려는 사대 외교가 진행되었다. 수많은 예언자들이 민족 자주를 호소하고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촉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은 지속적으로 사대 외교에 몰두하였고 두 번 다시 다윗과 솔로몬의 영광을 되찾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국의 처지는 이스라엘보다 훨씬 열악하다. 조선 왕조가 다윗 왕조처럼 융성했던 적도 없고 일본 제국으로부터의 독립도 한민족이 자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다. 남북 분단 후 남한, 즉 대한민국은 미국의 호의로 수립되었고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이러한 미국 의존은 더욱 강해졌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자국의 군사 작전권을 외국에 맡기고 이를 아직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처량하다. 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업을 미국의 호의에 의존하는 모습도 매우 한심하다. 한반도의 통일은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상충할 수 있다. 어느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훼손해 가면서 타국의 이익을 만족시켜주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집회에서 태극기와 함께 성조기를 흔들며 미국이 우리 내정에 개입해 주기를 바라는 사대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정치 집회에서 찬송가를 부르는 무분별한 개신교인들이라는 게 더욱 한심하다. 우리의 운명을 강대국에 의지하지 말고 오로지 하나님께만 의지하라는 예언자의 호소를 무시한 이스라엘의 운명을 생각해 볼 때이다.

거짓 예언자

한국 상황을 통해 보는 이스라엘 데자뷰 중 가장 뚜렷한 것은 거짓 예언자의 존재이다. 이스라엘의 아합 왕이 아람과 전쟁을 벌이려 할 때 무려 400명의 이스라엘 예언자들이 모두 아합 왕의 승리를 예언하였다. 지금으로 치면 번영 신학 설교의 전형이다. 그러나 오직 미가야 예언자만은 아합의 실패와 죽음을 예언하였다. 이때 400명의 대표자격인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의 뺨을 치며 말했다.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왕상 22:24). 엘리야의 시대에도 그랬지만 말세의 특징은 바로 이 뻔뻔하고 무례한 거짓 예언자들이 득세하고 이들이 성직자의 다수가 된다는 점이다.

박근혜탄핵반대집회에 등장한 십자가

한국교회는 지금 거짓 예언자들의 가르침으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예수교를 목사교로 만들고자 하는 배교자들이 주의 종 혹은 주의 사자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인간적 통치를 강화하고 있다. 세습의 예를 들어보자. 상식적인 일반 시민들조차 교회 세습을 개탄하고 있다. 그러나 거짓 예언자들은 이렇게 대꾸하고 있다. “그래 우리 세습이다. 왜? 뭐 어쩌라고?” 대형 교회의 부와 권력에 아부하는 자들이 갖가지 조직을 만들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이러한 거짓 예언자들의 배교적 행동에 부역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과 이단 세력들과의 간격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하나님의 진노

기도의 배반, 외세 의존, 거짓 예언자들의 범람을 보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스라엘의 노예민 세대가 보여주는 기도의 배반에 질려버린 하나님께서 마침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출 32:9-10).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이스라엘 민족에게 위기의 순간이 닥쳐온 것이다. 이 첫 번째 진노는 모세의 중보로 간신히 해소되었다. 그러나 약 900년 후 발생한 하나님의 두 번째 진노는 진실로 “돌 위에 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실천되었다. 예루살렘 성은 완전히 훼파되었고 왕을 비롯한 귀족들은 눈을 뽑힌 채 맨발로 끌려갔다. 북방의 끓는 가마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예언자들의 경고를 조롱하고 그들을 살해함으로써 얻게 된 결과였다.

2016년경 한국의 모습도 이와 매우 유사했었다. 가진 자들의 불의가 극에 달하고 억울하게 고통받는 자의 호소가 하늘에 닿고 있었다. 곧 북방의 끓는 가마가 기울어지리라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히도 2018년 봄을 고비로 사태는 호전되었다. 모세처럼 나라를 위해 중보기도하는 의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추정된다. 이 데자뷰에서 나타나는 확실한 차이는, B.C. 500년경 이스라엘은 돌이킬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A.D. 2016년의 한국은 돌이킬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스라엘이 끊임없이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 일으킨 배후에는 그들의 어리석음과 불신과 탐욕이 도사리고 있다. 강대국 이집트의 부와 권력을 목격했던 노예민 세대는 죽을 때까지 그 추억을 잊지 못했다. 노예민 세대를 다룰 줄 아는 소수의 가진 자들은 부와 권력을 독점할 욕심으로 끊임없이 하나님의 공의를 뒤집을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이 음모의 희생자들은 노예민 문화에 물든 나이든 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참다못해 이들을 광야에서 소멸하시고 오로지 광야에서 자유민으로 태어난 새로운 세대들만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키는 세력을 보면 출애굽 때의 이스라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군사독재체제에서 부와 권력을 독점했던 소수의 음모자들이 군사독재의 추억을 극복하지 못하는 일부 대중을 끈질기게 동원하고 있다. 각종 여론 조사를 보면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가난할수록 군사독재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그리고 자유와 민주와 복지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교회 내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도의 배반이며 공의의 하나님을 경멸함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어떻게 감당할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돌이킬 기회가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참으로 아슬아슬한 순간이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다면 “사고 많이 나는 교차로”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사고가 많이 나는 교차로가 있다면 우리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 첫째는 긴급 구난이다. 교통사고가 나면 무엇보다 먼저 119를 불러 피 흘리고 신음하는 사람들을 응급센터로 이송해야 한다. 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하고 불꽃 신호기를 터트려야 한다. 사고의 이유를 따지는 것은 그 다음이다. 둘째는 제도 개선이다. 사고 잘 나는 교차로를 방치하고 계속 긴급 구난만 하는 것은 위선이다. 신속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이를 개선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셋째는 의식 개혁이다. 사람의 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말짱 도루묵이 된다. 군사독재체제가 30여 년 동안 뿌리를 박았으니 자유민주체제를 만드는 것도 30년 이상 걸릴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의 성품, 즉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실천하는 다양한 운동도 한 세대 이상을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바로 그러한 노력 중의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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